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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실무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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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실무위 합의

입력
2000.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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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태 국방장관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남북 군사대표단은 25일 국방장관 회담 1차 본회의를 갖고 양측의 군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남북은 또 경의선 철도복원과 남북연결 4차선 도로 개설과 관련한 군사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군사실무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합의했다.

조 장관과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5분부터 1시간25분동안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후 진행되고 있는 경협 등 각 분야 교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군사부문의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양측은 26일 한차례의 본회의를 더 가진 뒤 합의내용을 공동보도문 형태로 발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 군당국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실무 국장급이 참여하는 남북 군사실무위원회를 본격 가동, 경의선 복원과 개성_문산 도로개설에 따른 협력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조 장관은 기조발언을 통해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대규모 부대이동의 군사연습의 통보 군사훈련 참관 등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포괄적인 방안들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또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정례화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2차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일철 부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경의선 철도연결과 개성_문산 도로 개설과 관련한 군사적 문제들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어 이날 오후 김희상(金熙相·육군중장) 국방장관 특별보좌관과 박승원(중장)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실무협의회를 갖고 의견 조율을 계속했다.

제주=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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