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5일 오전 제주도에서 분단 후 최초의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김일철(金鎰喆·차수) 북한 인민무력부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한 대표단 일행 13명은 24일 오후 3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을 통해 우리측으로 넘어 왔다.
김 부장 일행은 우리측 회담 대표로 참석하는 김희상(金熙相·육군중장) 국방장관 특별보좌관의 영접을 받으며 승용차와 버스편으로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으로 이동, 군용기편으로 이날 오후 6시께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제주공항에 나가 김 부장 일행을 맞았다. 조 장관과 김 부장 등 남북 대표단은 25일 1차, 26일 2차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경의선 철도복원과 남북연결 4차선도로 개설과 관련한 군사 문제를 집중 제기할 전망이다. 우리측은 경의선 문제뿐 아니라 남북군사직통전화 설치, 대규모 부대이동 통보, 군사훈련이나 연습 참관 등 실질적인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제안을 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조 장관과 김희상 특보, 김국헌(金國憲) 국방부 군비통제관,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이인영(李仁永) 합참작전계획과장이, 북측에선 김 부장과 박승원(중장)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김현준(소장)인민무력부 보좌관, 로승일(대좌) 인민무력부 부국장, 유영철 판문점대표부 부장(이상 대좌·우리 대령급)이 각각 참가한다.
북한측에선 이밖에 주길상 대좌, 리병렬 상좌 등 인민무력부 참모 2명과 판문점 책임연락군관인 곽철희 상좌와 인민무력부 참모인 허영하·배경삼 상좌 5명이 수행원 자격으로 방문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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