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빠른 내년 9월께 완공되며 준공 직후 경평(京平) 및 한일축구대회가 치러질 전망이다.서울시는 25일 오전10시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설현장에서 경기장의 마지막 지붕틀 트러스를 올리는 상량식(上樑式)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암동 경기장은 1998년 11월 착공된 지 22개월만에 방패연 모양의 지붕 윤곽을 완전히 드러내며 골조공사를 마무리짓게 된다.
시는 상량식 이후 지붕막공사와 잔디 그라운드 식재, 전광판 설치 등의 모든 공사를 2001년 9월까지 끝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경기장 준공에 맞춰 경평축구를 부활하고 한일축구대회를 여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평축구는 이미 고 건(高 建) 시장이 상암동 경기장 기공식때 북한에 제의한 상태”라며 “최근 남북교류 활성화에 따라 내년 가을 준공 기념행사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전의 경우 월드컵 공동개최의 의미를 살리고 경기장 시설을 테스트해 본다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로 243㎙ 세로 206㎙의 직사각형 모양인 상암동 경기장은 연면적 4만7,200여평(관중석 6만3,930석)으로 동양 최대의 축구 전용구장이다.
진철훈(秦哲薰) 월드컵주경기장건설단장은 “관람석 스탠드 하부에 대형할인점 등 상업시설 1만800여평과 수영장 및 극장 등 체육문화시설 5,200여평을 건설, 월드컵 후에도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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