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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金같은 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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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金같은 銅'

입력
2000.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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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자정(한국시간 10시)까지 4강전을 치른 한국탁구 여자복식의 류지혜(24 삼성생명)와 김무교(25 대한항공) 콤비가 22일 시드니국립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3,4위전에서 헝가리의 토드 크리스티나-바토르피 칠러 조를 3-2로 꺾고 동메달을 추가했다.1,2 세트를 21-18, 21-19로 따내 동메달을 쉽게 목에 거는 듯 했던 한국은 3,4세트를 내리 잃어 승부는 원점. 마지막 5세트에서 류지혜-김무교는 상대와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예측불허의 경기를 이끌다가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해 21-19로 승리했다.

한국복식의 에이스인 류지혜-김무교 콤비는 21일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혈전을 치렀다. 준결승 상대는 중국의 세계랭킹 1위 왕난과 리주.

류-김조는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철옹성만 같았던 왕난과 리주의 혼을 완전히 빼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류지혜와 김무교는 손에 땀을 쥐는 2시간여의 준결승 대결에서 여러 차례 승리를 확정 지을 기회가 있었다.

세트스코어 2-2, 마지막 5세트서 22-21로 만리장성을 마지막까지 몰아칠 때만 해도 결승진출은 눈앞에 뒀으나 중국을 넘어서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탁구인들은 "류지혜_김무교조가 서울올림픽의 양영자_현정화조이후 12년만에 만리장성의 일부를 허물었다며 승패를 떠나 명승부였다"며 "한국탁구의 큰 수확"이라고 평했다.

류지혜-김무교는 지난 7월 브라질오픈에서 왕난-지주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 금메달을 내심 기대했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왕난-리주 조는 같은 중국의 순진-양잉 조를 3-0으로 가볍게 물치치고 예약해 두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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