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또다시 동반 폭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중최저치로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은 1년6개월만에 80선이 붕괴됐다.22일 주식시장은 미국 반도체 주가 급락에 따른 외국인의 강도높은 순매도와 대우차 매각의 불투명성 등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투매물량을 쏟아내면서 선물시장에 서킷 브레이커(일시매매 거래중단)까지 걸리는 등 개장 초반부터 폭락세로 출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74포인트(7.17%) 떨어진 553.25로 마감, 1999년 3월 5일(538.19)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하락률의 경우 4월17일(11.63%)과 9월18일(8.06%)에 이어 연중 3위를 기록했다.
핵심블루칩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2,000억원 가까운 매도우위를 보인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세로 삼성전자가 13% 이상 하락, 시가총액 30조원선이 붕괴된 것을 비롯, SK텔레콤이 8%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바닥을 알 수 없는 하락행진이 이어져 전날보다 6.39포인트 떨어진 76.46로 마감했다. 거래대금도 6,145억원으로 연중최저치를 기록,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어 있음을 보여줬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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