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가는 우리 경제가 IMF체제 당시와 같은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2일 홍콩무역관을 통해 현지 금융가의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시각을 수집·분석한 결과 “이들은 98년(IMF체제)이 폭풍이라면 지금은 작은 풍파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탠리치그룹 펀드매니저 죙와이췬(張偉銓)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국제유가급등, 반도체주 급락 등으로 한국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98년 금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풍파가 지나면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기 때문에 현재 주식 매도주문을 낼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ING 베어링 펀드매니저 라우행생(劉慶生) 이사는 “대우자동차 매각실패 이후 투자자 사이에 경계심리가 퍼졌고 모건스탠리의 국제 포트폴리오 조정도 악재”라고 전제, “하지만 불안요인은 심리적 영향에 따른 것이며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베스텍 지네스 아시아투자 총괄 콩온런(廣安能)씨는 오히려 유가가 하락하면 아시아 투자비중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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