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동포 1차 고향방문단(단장 박재로·77·재일총련 부의장) 50명과 지원단 13명 등 일행 63명이 22일 낮 12시 김포공항에 도착, 5박6일간의 고향방문 일정에 들어갔다.대한적십자사(총재 장충식) 초청으로 분단 이후 단체로는 처음 고국을 찾은 재일총련 방문단은 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절차를 밟은 뒤 서울 신사동 삼원가든으로 이동해 오찬을 가졌다.
박 단장은 도착성명에서 “통일열기가 가득한 속에서 우리 재일동포들도 고향땅을 반세기만에 찾아올 수 있게 돼 기쁨과 감격은 끝이 없다”며 “이번 방문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고 북남공동선언 이행에 적극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17번 출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방문단은 왼쪽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단 말끔한 정장과 고운 한복 차림으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공항은 아침 일찍부터 마중나온 가족친지 300여명으로 붐볐고 1층 로비에서부터 일찌감치 가족상봉이 이루어졌다.
방문단은 오찬 후 숙소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가족·친지들과 개별상봉의 시간을 갖고 6시30분부터 한적총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방문단은 23, 24일 이틀간 각자 고향을 방문, 가족친지들과 시간을 보내고 성묘도 한다. 방문단은 27일 오전 10시50분 5박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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