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마지막 궁사로 나섰던 큰언니 김수녕은 100여명의 한국응원단 등 3,000여명의 관중이 기립박수로 축하를 하는 가운데 후배 윤미진과 김남순을 포옹하며 기쁨을 같이했다.88년 서울올림픽 개인, 단체전,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체전에 이어 4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건 신궁 김수녕은 "지원(5)아 정훈(2)아 엄마 금메달 땄다"라며 기쁨을 나타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한국선수로는 첫 2관왕이 된 윤미진은 "언니들만 믿고 시위를 당겼다" 며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후배 윤미진과 함께 김수녕을 훌륭하게 뒷받침한 김남순은 "정말 좋은 멤버와 함께 올림픽을 치렀다"며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수녕언니와 미진이가 잘해 금메달을 따게 됐다"고 기뻐했다.
국내외 기자들과 가진 금메달트리오의 인터뷰에서는 '돌아온 신궁' 김수녕에게 질문이 쏠렸다. 김수녕은 한국양궁이 강한 이유를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국민들도 금메달을 따리라 믿고 있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게 돼 기쁘고 무엇보다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우승비결"이라고 답했다.
또 한국선수로는 최다관왕이 된 소감에 대해서는 "금메달이 4개나 돼 기쁘지만 미진이나 남순이 등 훌륭한 후배선수들이 나보다 더 많은 금메달을 따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당장 활을 놓치는 않을 생각이며 잘 쏠 수만 있다면 다음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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