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서영훈(徐英勳) 대표 기자회견, 단독 상임위 간담회 개최, 부산지역 벼베기 지원, 대변인단 전원의 논평 등 가용한 ‘입’과 ‘인력’을 총동원해 한나라당의 부산집회를 겨냥했다.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이 계속 소모적인 정쟁에 빠져 있을 경우 정치파행이 경제를 더 어렵게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며 “장외정치를 접고 민생수습을 위해 국회로 즉각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의 논평은 한결 신랄했다. 그는 “부산집회에만 최소 8억원 이상이 당원 동원비 등으로 투입됐다”며 “한나라당은 6월 중순 받은 30억원의 국고보조금 중 20억원 이상을 장외집회비로 쏟아부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야당의 부산 집회는 특정지역의 지역감정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행위”라고 독설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지역 17개 지구당에서 200여명을 동원, 강서구에서 벼베기를 벌여 한나라당의 장외집회에 맞불을 시도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집회에 동원된 당원들을 벼 세우기 일손 돕기에나 보내라는 분노의 함성이 메아리친다”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또 이날 산업자원위 등 국회 상임위 간담회를 열어 민생 현안들을 논의, 밖으로 도는 야당을 압박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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