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 등의 여파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 국민, 조흥, 외환, 신한, 하나, 한미, 서울의 국내 8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은 8월말 49조2,777억원으로 이중 1개월 이상 연체금은 1조5,114억원을 기록, 연체율이 3.07%에 달했다. 이는 6월말 연체율 2.44%보다 0.6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998년 말 8.9%, 99년 6월 말 7.9%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다가 경기가 회복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낮아져 지난해 말에는 3.51%, 3월 말에는 3.45%였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6월 말 2.82%에서 8월 말 3.88%로 높아진 것을 비롯, 외환은행은 2.65%에서 3.36%로, 한미은행은 1.70%에서 2.72%로, 한빛은행은 1.86%에서 2.88%로 각각 높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침체로 은행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했던 개인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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