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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신임 文化 / 글로 '이름'얻고 말로 정계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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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신임 文化 / 글로 '이름'얻고 말로 정계 '뿌리'

입력
2000.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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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97년 대선 이후 TV 토론이 있을 때는 반드시 김한길 신임 문화관광부장관을 찾았다.김 장관이 대중에 어필하는 정서적 접근에 강한 데다 풍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김 대통령 곁에서 세차례나 대변인을 지내는 등 최근 5년여 동안 DJ의 ‘입’과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김 장관은 개각 때마다 문광부 장관 물망에 오르내렸는데 이번에 ‘꿈’을 이뤘다. 그는 입각에 따라 3년 반 임기가 남은 전국구 의원직을 버렸다.

소설 ‘여자의 남자’작가로 유명한 그는 14대 대선 당시 국민당 정주영(鄭周永) 대통령후보 공보특보를 맡으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후 1996년 15대 총선 직전 국민회의 선대위 대변인으로 영입돼 전국구로 등원하면서 DJ와 인연을 맺었다.

‘DJ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그는 15대 대선 직후 당선자 공보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을 지냈다. 하지만 그는 문화·관광 분야 전문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부친은 타계한 김철(金哲) 전 통일사회당 당수. 인기 탤런트 최명길(38)씨와 1남.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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