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마다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그가 이번에는 애니메이션에 도전한다. 시사만화가 박재동씨 (오돌또기 대표) 와 함깨 감독을 맡을 '바리공주'. 우리의 서사무가 '바리데기'이야기이다.바리는 불라국의 일곱번째 공주로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자식을 버린 죄로 부모가 병들어 죽게 되자 그는 고난과 위험을 무릅쓰고 서역 너머 있다는 저승까지 가서 생명수를 구해온다.
그리고 그는 죽은 이의 죄를 씻어 극락으로 인도하는 인로왕 보살이 된다. 무속과 신화, 불교, 환상이 뒤섞인 바리데기 무가는 지금 서울 문덕순 본(本)과 동해안 김석출 본이 전해 온다.
영화 '바리공주'는 그것들을 토대로 살을 붙이고 내용에 변화를 준다. 이를 위해 공개제작이란 방식을 도입한다.
인터넷 사이트 바리방 (www.bari.co.kr) 을 통해 관련자료는 물론 캐릭터에서부터 구성, 이야기 전개까지 완성한다. 장선우 감독은 "바리공주 이야기는 내 영화인생의 화두였다. 초월적이면서 세속적이고 꿈과 현실, 너와 나를 하나로 묶어내는 마력이 있다.
그것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그릇으로 애니메이션을 선택했다. 우리 민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 미술사적 의미도 확인해 보고 싶다" 고 했다.
'바리공주' 제작팀은 26일부터 10월28일까지 실크로드 현지를 답사한 후 본격제작에 들어가 2002년 겨울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총제작비는 40억원 규모. 유니코리아가 투자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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