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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방한 준비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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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방한 준비위 발족

입력
2000.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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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방한에 대해 정부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방한을 성사시키려는 종교계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달라이라마 방한 준비위원회는 1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연강홀에서 조직개편 발족식을 갖고 그의 방한 준비를 본격화했다.

불교계 단체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던 준비위는 이번 발족식을 통해 타종교 지도자와 시민사회단체 인사를 포괄하는 범국민적 조직으로 개편했다.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 목사, 서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법장 정련 일면스님 등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참여연대 등의 중견 인사들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했다. 강원룡 목사는 이날 발족식에서 "달라이라마는 불교계만의 스승이 아니라, 전세계 평화의 상징"이라며 "이번 방한이 불교계만의 행사가 아니라 전국민적 행사로 거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서 상임집행위원장은 "방한 허용 입장을 표명했던 정부가 최근 중국의 압력에 밀려 주춤하고 있지만 기필코 방한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발족식에는 서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강원룡 목사, 홍인곡 태고종 총무원장, 이인제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김원웅 한나라당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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