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절, 우리 국민의 삶은 용병이지 않았을까. 돈 벌러, 외국의 전쟁터나 공사 현장에 투입된. 극단 미추의 '용병'은 그 현장을 들춰내며 묻는다. 당시 흘린 피와 땀의 의미를.IMF로 실직당한 김씨와 이씨. 김씨는 월남참전 후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고, 이씨는 중동 건설 현장에서 한쪽 팔을 잃었다.
이제 살길이 막막해진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국가 사업에 생계를 내맡기게 된다.
황소개구리 소탕 사업. 그러나 그나마도 녹녹지 않게 된다. 희망자들이 쇄도하자, 정부는 체력 측정을 실시하게 된 것.
이래 저래 휩쓸려가며 사는 민초들의 생활이 걸찍한 입담과 깔끔한 무대에 녹아난다. 박수진 작, 강대홍 연출. 윤문식 정태화 이기봉 등 출연.
21일까지 동숭홀.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031)87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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