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 미 육군 공수부대원들이 코소보에서 민간인들을 학대하고 구타한 사실이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미 육군은 이날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 미첼 엘러비 중령이 소수파 알바니아계에 대해 평화유지군 임무의 범위를 벗어나는 업무를 추진했으며, 이에 따라 “병사들에게 용납할 수 있는 행위의 한계를 넘어설 기회를 제공하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결론지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이날 보고서에 드러난 사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적절한 시정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한 에릭 신세키 육군참모총장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 조사는 지난 1월 한 하사관이 11살짜리 알바니아계 코소보 소녀를 겁탈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후 착수됐으며 이 하사관은 지난달 종신형에 처해졌다.
보고서는 존 세라피니 중위를 공격과 위협 및 장교의 품위에 어긋나는 행위 등의 혐의로 군법회의에 회부하도록 권고했으며, 이번 사건에 관련된 다른 장병들에게는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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