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8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기공식에 참석, “경의선 복원은 우리 민족이 화해·협력, 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전직 대통령, 여야 및 정부관계자, 주한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기공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이제 끊겼던 민족의 동맥을 잇고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의선 복원은 남북교류를 활성화하고 남북 모두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의선 연결로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의 물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남과 북의 군인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뢰제거 작업은 동족상잔의 상처를 지우는 일”이라며 “지뢰가 사라진 그 자리에서 신뢰의 싹이 돋아날 것이며 세계에 적대를 마감하는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의선이 연결되면 우리 기업들이 이를 통해 북한으로 가게되고 그 곳에서 북한의 인력을 활용, 제품이 생산돼 전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경의선 복원은 평화와 번영은 물론, 장차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큰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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