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조만간 개시할 경의선 북측 지역 12㎞ 구간 공사를 군부에 맡겨 내년 9월까지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측의 기공식은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는 14일 “기공식을 공동으로 한다”고 말했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8월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 오찬에서 “남측이 먼저 복구공사에 착공하면 즉시 우리도 뒤따르겠다”고 밝혔다.
북측 기공식 행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북한 군부 인사들의 참석 여부. 김 국방위원장은 “38선 분계선 2개 사단 3만5,000여명을 동원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북한 철도성이 기공식 행사를 주관하더라도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군수뇌부가 기공식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김 국방위원장의 기공식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북측은 돌격대식 공사를 주특기로 하는 인민군에 공사를 맡겨 남측 일정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북측 공정을 좌우할 변수는 건설 자재 공급과 주변 지뢰제거 작업속도 등이 될 것이다. 남북은 국방장관급 회담과 경제 실무접촉 등을 통해 이들 변수를 컨트롤할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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