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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미 신문사, 쿠바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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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미 신문사, 쿠바 첫 진출

입력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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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인 시카고 트리뷴과 달라스 모닝 뉴스지가 1960년대초 양국 국교단절 이후 미국 신문사로는 최초로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 취재 본부를 두게 됐다. 펠리페 페레즈 로쿠에 외무장관은 최근 양 언론사 사장을 만나 두 신문의 취재본부 상주를 허가했다고 밝혔다.다른 나라의 언론사들은 오래전부터 쿠바에 취재본부를 설치했지만 미국언론사중에는 1997년 미국 정부가 자국 언론사의 쿠바 취재본부 설치를 허가한 이래 그 해 CNN이, 98년 AP가 취재본부를 설치했을 뿐 신문사가 쿠바에 취재본부를 두지는 못했다.

시카고 트리뷴의 존 매디건 회장은 "쿠바에 관심이 많은 미국인들의 관심을 충족시킬 심층보도가 가능해 졌다"며 기뻐했고, 달라스 모닝 뉴스의 편집인 벌 오스본도 "취재본부 설치로 우리는 장차 양국간 거리를 좁히는 데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카고 트리뷴은 쿠바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플로리다주의 지방지 선 센티넬과 올랜도 센티넬의 모기업이어서 취재본부 설치의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쿠바의 미국 신문사 취재본부 설치 허가를 대미 민간 교류의 폭을 넓히려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소련붕괴 후 서방국가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등 개방정책을 펴왔지만 언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적대적이었다. 하바나에 상주하는 100여명의 외국 언론인들은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출국조치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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