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버스사업자들이 원유가 폭등에 따른 원가상승을 이유로 경북도내 시내·시외 버스의 모든 노선을 50% 감축운행키로 결의, 파문이 일고 있다.운수사업자들이 유가상승에 반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전국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승객은 갈 수록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와 차량 부품값은 오르고 최근 국제유가 마저 폭등해 이른 시일내에 50% 감축운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북버스사업조합은 조만간 경북도에 시내·시외버스 감축운행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변경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합측은 “도내에 운행중인 시외버스 1대당 6,523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며 “연안여객선박, 농·어업용 기계류 등 처럼 면세유 공급과 보조금 지원이 있을 때까지 감축운행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조합의 감축운행 결의는 대중교통수단을 담보로 버스요금을 올리려는 압박 수단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구미경실련 등은 “버스요금 인상 한달만에 유가상승을 핑계로 또 요금인상을 꾀하고 있다”며 “서비스개선, 경영합리화 등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버스사업조합측이 사업계획변경을 신청하더라도 주민불편 등을 감안해 인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구=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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