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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히드, 경찰청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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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히드, 경찰청장 해임

입력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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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8일 최근 잇따른 테러와 암살사건 등과 관련, 범인검거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루스디 하르조 경찰청장을 전격 해임했다.와히드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치안상황이 극도로 우려될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경찰청장을 해임한다면서 후임에 비만토로 경찰청 차장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장 교체는 와히드대통령이 지난 13일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증권거래소폭탄테러사건의 배후인물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토미를 지목,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가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데 대한 문책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루스디 하르조는 지난 16일 자진출두한 토미를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증권거래소폭파사건과 관련해 약 2시간 30분간 조사한 뒤 아무런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귀가시켰다고 발표했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두달동안 4차례의 걸친 폭탄테러와 유엔 구호요원 및 이슬람 성직자 피살 등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형 사건이 잇따랐음에도 불구, 한 건도 해결하지 못해 치안불안이 고조됐었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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