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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스캔들' 루마니아 역도팀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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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스캔들' 루마니아 역도팀 퇴출

입력
200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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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역도 대표팀이 경기도 하기전 약물복용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집단 퇴출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가 올림픽 개막전에 실시한 검사에서 루마니아의 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트라이안 시하리안과 아드리안 마테이아스 등 2명이 적발됐다.

프랑수아 카라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은 17일 "IWF(세계역도연맹) 규정 상 3 명 이상이 약물 양성반응을 보이면 전체 팀이 그 해 모든 대회의 출전자격을 상실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림픽참가선수중 20명 정도가 약물복용의 의심을 받고 있고 그 중 9명은 문제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는 지난 5월 라즈반 일라이의 약물복용이 적발된 데 이어 15일 올림픽 출전 선수 중 2명이 이번에 약물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올림픽출전은 물론 올해 모든 대회출전을 박탈당했다.. 루마니아 올림픽위원회는 약물복용 사실이 확인된 2명을 즉시 불러들이고 다른 선수로 교체했지만 IWF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불가리아 선수단이 자국 역도선수 2명의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난데 대한 책임으로 중도에 역도경기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 하기전 팀전체가 퇴출당하기는 이번이 처음.

올림픽 개막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는 이밖에도 세계 1위 첸쥐 리엔(타이완) 등 역도선수 4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보따리를 쌌다.

■ 올림픽 상식. 올림픽과 도핑

도핑검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시작한 72년 뮌헨올림픽. 하지만 고대올림픽 때도 약물복용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오는 등 올림픽과 약물은 수천년간 '악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60년 로마대회에서는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가 약물남용으로 사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84년 LA올림픽 때는 남자육상 100m 은메달리스트인 핀란드의 마르티 바이오니가 금지약물을 복용사실이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했다.

서울올림픽에서는 불가리아 역도선수 그라블레프와 앙겔겐체프 등 2명이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빼앗겼고 남자 100m 금메달을 딴 벤 존슨(캐나다)도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추방됐다.

'도핑의 소굴'이었던 공산권 국가들의 잔치로 치러진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는 단 한명의 양성반응자도 적발되지 않았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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