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은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자구개선 계획은 이행하지 않고 지원자금으로 임원 임금을 대폭 인상하는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위가 17일 국회 정무위 조재환(趙在煥·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워크아웃 기업 자구개선 이행률 및 임원 평균 연봉’에 따르면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46개 기업 가운데 자구개선 이행률이 50% 미만인 16개 기업의 경우 부동산 매각 계획을 10% 이상 이행한 곳이 전무하며 8개 기업은 전혀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았다.
Y관광의 경우 2,894억원대의 부동산을 매각해 구조개선을 하겠다는 계획서를 채권은행에 제출했으나 부동산을 전혀 처분하지 않았다.
반면 Y관광은 워크아웃 전 4,400만원 수준이던 임원들의 평균 연봉을 워크아웃 이후 평균 8,130만원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H기업도 2,097억원 상당의 보유 부동산 중 347억원어치의 부동산을 팔겠다는 계획서를 채권금융기관에 제출했으나 실제로는 전혀 처분하지 않았고 대신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4,400만원에서 7,540만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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