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정부의 대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의료계가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대대적인 파업을 추진, 최악의 의료대란이 우려된다.17일 대한의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의협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와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동네의원, 중소병원, 대형병원 등 모든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총파업을 전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파업시기는 직역별 논의와 전열 정비가 이뤄지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의쟁투는 이를 위해 병원의사협의회를 중심으로 그동안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중소병원 소속 의사의 총파업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규모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의대 교수와 전임의가 외래진료를 포함한 모든 지료활동에서 전면철수하고 전공의들이 주요병원 응급실 등에 파견한 '참의료진료단'도 축소 또는 해체된다.
또 의대생들은 이미 계획돼 있는 자퇴서 제출을 전면 시행한다.
이런 가운데 18일 당·정의 의료계 사태 대응책 논의 모임과 의쟁투 중앙위원회가 열리고 20일 의대교수협의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사태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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