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리산 뱀사골 여름119구조구급캠프에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 교통사고환자를 막 이송하고나서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는데 누군가 갑자기 차를 막았다. 그 사람은 다짜고짜 “성삼재까지 좀 갑시다. 5만원이면 되겠죠”라는 것이다.구급차를 택시로 착각한 줄 알고 정중히 설명을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그 사람은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이럴 수가 있느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결국 우리 차를 탈 수는 없었다.
그동안 TV를 통해 119구조대의 활동이 알려져 사람들이 구조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이런 사람이 있어 현장에서 뛰는 우리 대원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구조구급차량은 응급 상황에만 사용되는 것이다.
/ 정용·전북 남원소방서 인월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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