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 잇단 폭탄테러와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바스크 분리독립 운동단체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의 최고 지도자로 알려진 이그나시오 그라시아 아레기(44)가 15일 프랑스 남서부 자택에서 체포됐다고 경찰이 발표했다.아레기는 이날 프랑스 남서부 바스크족 거주 지역인 비다르트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경찰에 의해 부인과 함께 체포돼 현재 자택에 억류돼 있으며 체포 당시 총기 1점과 여러장의 위조신분증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스페인의 하이메 마요르 오레하 내무장관도 이날 늦게 그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ETA 지도부는 항상 변동이 있지만 아레기는 상징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1995년 발생한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암살 미수사건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레기는 스페인 법정에 의해 4차례나 국제체포영장이 발부된 인물이다.
스페인 북부 기푸스코아 지방 출신으로 지난 1970년대 중반 특수부대원으로 ETA와인연을 맺은 그라시아 아레기는 1992년 당시 ETA 지도자인 프란시스코 무지카 가르멘디아가 체포된 이후 ETA를 사실상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욘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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