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사오마이’가 한반도 내륙을 따라 북상하면서 강풍과 호우를 몰아친 뒤 16일 오후 동해안으로 빠져 나갔다.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2명이 숨지고 2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수만㏊와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충남과 영·호남 지역에서는 농경지 침수로 태풍 프라피룬으로 1차 큰 피해를 입은 농작물 수확에 결정타를 맞았다.
낙동강 하류인 함안 진동·밀양 삼랑진·부산 구포 지점에 홍수경보, 금강 하류 논산 강경 지점 등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16일 새벽 5시께 경남 고성군에 상륙한 사오마이가 7시간여 뒤인 낮 12시께 강릉 해상으로 빠져 나가 이날 밤 열대저압부(TD)로 약화,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쳤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7일은 사오마이가 몰고온 잔류 비구름으로 서울·경기·강원 지방은 흐리고 오전 한때 비가 내리겠고 남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고 소나기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 14∼19도의 선선한 가을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12일부터 이날까지 내린 비는 대관령 397.2㎜를 비롯해 남해 353.0㎜ 동해 326.9㎜ 울진 304.8㎜ 대구 244.6㎜ 서울 146.0㎜ 등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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