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제 1회 아시아 정당 국제대회 참석을 위해 16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김 전 대통령은 17일에는 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 18일에는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과 각각 만찬 회동을 가지며,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릭파이 태국 총리,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 등과도 면담한다. 18일에는 또 ‘21세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데, 대북문제에 관해 주로 언급할 예정이다.
YS는 이날 오전 출국에 앞서 환송객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또다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상대로 험구를 쏟았다. YS는 “과일도 다 떨어지고 우리나라에 먹을 게 없는데다 어장도 다 달아났는데 쌀 60만톤을 사와 김정일(金正日)에게 준다고 하니 정신 나간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퍼부었다. 그는 또 “오늘 아침 부산과 마산쪽에 전화해 보니 그쪽 피해가 대단하더라. 이런 일은 처음으로, 그쪽(부산 마산)이 망하게 생겼다”고 혀를 찼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김포공항으로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을 보내 전송했으며, 출국 직전에는 휴대폰을 통해 환송인사를 하는 예우를 갖췄다. 수행단에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박종웅(朴鍾雄) 정의화(鄭義和) 현승일(玄勝一) 의원,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 등이 포함됐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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