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께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첫 차를 타려고 기다렸다. 승강장의 나무의자가 없고 그 자리에 ‘의자 교체중’이라는 종이만 붙어있었다. 2주가 지난 9월 9일 이 곳을 다시 찾았는데 여전히 의자가 없었다.공사 안내문을 보니 지하철 2,3,4호선 20여군데 역에서 의자교체공사를 하며 착공일 7월 26일, 준공일 10월 13일이며 불편한 점이 있으면 지하철공사나 역무원실로 연락하면 즉시 개선하겠다고 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의자라도 갖다주겠다는 것인가. 9일 새벽 나를 비롯한 몇사람은 돌계단에 앉았고 어르신들은 승강장 바닥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댄채 첫 차를 기다려야했다.
하루에도 수천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 의자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교체를 하더라도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할 것 아닌가.
/정창모·서울 송파구 거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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