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산 재건, 2000만 서명 운동 돌입 등 본격 정치 행보에 나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친(親) YS 인사들이 ‘자제’를 건의하고 나서 주목된다.박형규(朴炯圭) 서경석(徐京錫) 목사, 숭실대 이삼열(李三悅) 교수 등 70, 80년대 YS와 가깝게 지냈던 종교계·학계 인사들은 최근 만남을 갖고 “김 전 대통령의 행보는 역사의 흐름과 맞지 않다”고 공감한 뒤 “민주화 운동을 이끈 김 전 대통령을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고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 교수가 14일 상도동으로 YS를 찾아가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이들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이 교수에게 “이 일(서명운동 등)은 국민의 70% 이상이 지지하고 있으며 설사 천만인이 반대해도 정의의 길이라면 나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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