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금고를 포함한 자발적 합병이 신용금고 업계의 구조조정 모델로 정착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15일 대구와 강원지역의 금고업계가 자발적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며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해 예금보험공사와 협의를 거쳐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의 구조조정안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연말까지 대구와 강원지역에는 각각 자산 5,000~6,000억원의 대형 신용금고가 나타날 전망이다.
합병을 추진중인 금고는 대구의 조일 동아 구평 신우 아진 갑을 등 6개이며 강원지역에는 춘천 홍천 동해 한도 신일 등 5개 금융기관이다. 자발적 합병은 1단계로 4~5개 우량금고가 합병한 뒤 부실금고 1~2개를 계약이전(P&A)방식으로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부실금고의 자산부족분에 대해서는 실사후 예금보험공사에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말에는 부산지역에서 부실금고인 부일을 포함한 6개 금고가 자발적으로 합병을 성사시켜 한마을금고로 재탄생했으며 충북에서도 청주 서울 등 3개 금고가 하나로금고로 통합된 바 있다. 통합금고는 매월 100억~200억원씩 수신이 증가하는 등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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