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포드의 인수포기는 대우자동차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내부 문제에 기인한 것인 만큼 향후 대우차 매각에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의 향후 처리방향은.
“채권단과 구조조정추진협의회가 18일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다. 포드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할 당시의 입찰 참여자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지금도 유효하다. 당시 채권단과 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는 포드의 제시조건이 워낙 좋아 2순위와 3순위를 결정하지 않고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할 경우 다시 다른 입찰참여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종합평가해 우선협상대상을 지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수의매각 방식으로 대우차를 매각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
- 어떤 방식으로 협상 대상을 다시 선정하나.
“가격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조건, 고용문제, 한국자동차산업 발전에 대한 향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 왜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했나.
“포드가 자세한 내막을 발표하지 않아 확실히는 알 수 없으나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과 최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엔진결함 은폐사실과 관련해 대우차를 인수할 경황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포드와 다시 협상을 벌일 여지는 없나.
“포드가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인수 포기를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포드와 협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대우차에 대해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매각일정이 지연된다면 운전자금 등으로 신규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채권단이 대우차의 자금상황을 봐가며 구체적인 지원 규모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 대우차 매각을 정부의 기업·금융구조조정 마감 시한인 내년 2월말 이전 성사시킬수 있겠는가
“포드가 대우차 자체에 문제가 있어 인수를 포기한 것이 아니므로 다른 원매자들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가급적 내년 2월 이전 매각을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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