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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 전대통령 아들 폭탄 테러 관련 체포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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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 전대통령 아들 폭탄 테러 관련 체포 명령

입력
200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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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두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5일 자카르타 증권거래소 폭탄테러사건과 관련,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막내 아들인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일명 토미·38·사진) 수하르토를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전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같은 명령을 내렸으며 자카르타 경찰총장에게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은 자카르타 증권 거래소 폭탄테러와 필리핀 대사관저 폭탄테러 사건에는 유사점이 있다며 이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검찰총장도 이번 폭탄테러에는 군부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와히드 대통령은 만약 경찰조사가 미흡할 경우 군총사령관이 직접 경찰의 조사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토미 수하르토는 수하르토 대통령 집권시절 한국의 기아자동차가 참여한 ‘국민차 티모르 프로젝트’에 책임자였으며 정·재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지난 13일 오후 자카르타 도심의 증권거래소 빌딩에서 폭탄이 터져 10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당했다.

경찰 당국은 거액의 국고를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수하르토의 2차 공판 하루전에 폭파 사건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수하르토 지지세력들이 법원의 재판 강행에 불만을 품고 테러를 감행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왔다.

앞서 수하르토에 대한 1차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에도 법정에서 불과 300㎙ 떨어진 곳에 주차된 버스가 폭발, 자카르타 전역에 폭탄테러 공포가 확산됐었다.

/자카르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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