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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초·재선 13명 국정운영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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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초·재선 13명 국정운영 '반기'

입력
200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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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정범구 김성호 의원 등 민주당 초·재선 의원 13명이 15일 모임을 갖고 국정혼돈 및 정국파행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한 뒤 당 지도부 사퇴 및 문책, 특검제 수용, 국회법 개정안 합의처리, 여야 영수회담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김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 뒤“남북 관계에 치중한 나머지 내치를 충실히 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호 의원은 “지도부에 국회파행, 정국운영에 대한 비전이 없다면 지도부 인책 및 자진사퇴를 공식 거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박인상 의원은 “한빛은행 부정대출 사건은 검찰수사로는 의혹이 남기 때문에 특검제를 도입해서라도 완벽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웅 의원은 “대통령이 민심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하는데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여권에서 개입한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장선 의원은 “국민들은 나라가 어려운데 대통령이 남북문제만 매달린다고 얘기한다”면서 “내치에 충실하지 않으면 지지받기 어렵다”고 말했다가 추미애 의원으로부터“남북 문제는 내치와 관련이 없다”는 반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는 “특검제는 수용할 수 없으며 전당대회가 끝난 뒤 한달도 안된 상황에서 특정인의 당직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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