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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양보 않는 꾸중에 중학생 노인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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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양보 않는 꾸중에 중학생 노인 폭행

입력
200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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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꾸짖은 70대 노인을 폭행, 중태에 빠뜨린 이모(15·인천 A중3)군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13일 오후 7시께 지하철 1호선 인천행 객차 안에서 염모(77)씨로부터 “요즘 학생들은 눈치만 보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핀잔을 받자 시청역에서 내린 염씨를 쫓아가 “나한테 욕을 한 거냐”며 시비하다 염씨의 등을 발로 걷어차 10m아래 계단으로 굴러 떨어뜨린 혐의다. 염씨는 현장에서 실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다.

이군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성묘를 다녀오던 길에 할아버지에게 욕을 먹자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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