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어린이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발달에 치명적 손상을 주고 있다고 미국 아동옹호단체인 아동연합(AC, Alliance for Childhood)이 13일 주장했다.A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컴퓨터가 어린이들의 건강과 발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스트레스, 눈의 피로, 비만, 사회적 고립, 신체적·정신적 발달장애 등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가 지나치게 일찍, 과도하게 컴퓨터에 접할 경우 대인관계에 장애가 오게 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초등교육 단계에서의 컴퓨터 사용이 즉시 중단돼야 한다”면서 “어린이들에게는 컴퓨터보다 또래들과의 놀이, 체험학습과 같은 직접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C는 학교교육에 컴퓨터 사용이 만연된 이유에 대해 “컴퓨터 제조회사들의 무차별 판촉공세와 학부모들의 근거없는 과대망상 때문”이라면서 “컴퓨터가 학습을 촉진한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미국에서는 매년 8억달러나 되는 돈이 컴퓨터활용교육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AC 보고서에는 교사, 교육전문가, 심리학자 등 75명이 서명했다.
워싱턴·샌프란시스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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