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물가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14일 삼성경제연구소의 ‘2000년 3·4분기 소비자태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물가예상지수는 72.4로 지난 2·4분기(66.8)보다 크게 높아졌다. 향후 물가에 대한 전망도 ‘조금 오른다’(53.1%)와 ‘많이 오른다’(19.3%)가 72.4%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지수는 52.6으로 지난 2·4분기(54.1)보다 떨어졌고 특히 최고치인 지난 1·4분기(61.9)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소비의 선행지수인 미래소비지출 지수(56.6)의 증가세도 최근 둔화되고 있어 향후 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생활형편지수(49.1)는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50)를 밑돌아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있는 생활형편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소비자 태도지수를 구성하는 지수중 현재 경기 및 경기예상 지수, 미래생활형편 지수, 내구재 구입태도 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하락하고 현재 생활형편 지수는 약간 올랐다”며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를 전반적으로 어둡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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