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의 거래방법, 가격 등 석유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적으로 가장 큰 석유시장은 런던과 뉴욕, 싱가포르에 있으나 휘발유와 연료유 등 정제품은 원유와 함께 전세계 모든 곳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원유가격은 통상 현물이 1개월에서 수개월 후에 인도되는 선물계약시 가격을 말한다. 선물거래는 1,000배럴 단위로 제한된 거래소에서만 이뤄지며 시장의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당일결제된다.
원유에는 수많은 종류와 등급이 있기 때문에 거래인들은 한정된 종류의 원유를 지표로 가격을 책정한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판매량이 사우디 산에 비해 월등히 낮지만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전체 원유량 3분의 2의 가격을 결정하는데 활용된다. 브렌트유의 가격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결정된다.
중동에서는 두바이산 원유가격이 아시아 시장으로 판매되는 타지역 원유 가격을 매기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공급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장기공급 계약을 거부하며 1회의 현물 거래로 살 수 있는 소규모 중동산 원유이기 때문이다. 미국 원유가의 지표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West Texas Intermediate)’이며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원유가는 일정한 비중과 일정한 범위 내의 유황 함유량에 따른 ‘저비중(light), 저유황(sweet)’원유의 가격을 의미한다. 저유황 원유는 유황 함유량이 0.5% 이하로 정해져 있다.
세계 주요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기준으로 삼는 원유가격은 바스켓 가격으로 불리는 7가지 원유의 평균 가격이다. 이 가운데 6개 원유는 OPEC 회원국이 생산하고 있으며, 7번째는 멕시코산이다.
그러나 원유가격은 밀접한 상관관계 속에서 결정되기에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산 WTI, OPEC 바스켓 사이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이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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