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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요직보다 사생활이 먼저

입력
200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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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료보험 관련 행정기관의 최고 책임자인 여성이 사생활을 중시해 공직을 떠나겠다고 밝혀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미국의료보장기금(ACFA) 총재인 낸시_앤 민 드팔이 11일 사직의사를 밝혔다고 1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드팔은 개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라고 사직이유를 짧게 밝히고 10월 1일자로 사직한 후 하버드대 임시 교수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FA는 미국 양대 의료보장제도인 메디케어(의료보장)와 메디케이드(의료보호)를 운영하는 연방 행정기관으로 매년 3,300억달러의 예산을 집행한다.

드팔은 1997년 11월 ACFA 총재로 임명돼 클린턴 정부의 주요 업적중의 하나인 의료 개혁의 선두에서 일해왔다. 그녀의 사직은 의료보장제도가 주요이슈인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인 상황이어서 더욱 화제다.

테네시주 록우드에서 태어난 드팔은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의 절친한 친구. 때문에 고어가 차기 대통령에 선출될 경우 그녀가 요직에 등용될 것이 거의 확실한 셈이다.

드팔은 “의료보장제도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고어를 당선시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고어가 당선되더라도 행정부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드팔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정치학 연구소에서 펠로우로 연구활동도 겸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드팔은 1978년 테네시대와 1983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고 로즈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1989년 테네시주 정부 복지국 책임자, 1993~97년 백악관 예산국 건강담당자를 지낸 드팔은 1994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미국 40대 이하 가장 유망한 지도자 50명’중의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남편 제이슨 드팔과 워싱턴D.C.에서 사는 그녀는 아들 니콜라스를 두고 있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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