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이운영지점장 관련수배중인 이운영(李運永·52)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의 ‘구명(救命)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지찬경(池燦慶·46)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7시30분께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동국대 총동창회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씨는 이날 오후 본보에 전화를 걸어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리는 동국대 총동창회 긴급대책회의가 끝난 뒤 이운영씨 사건과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으나 동창회 간부들이 “동창회가 이씨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왜 언론을 부르느냐”고 반발해 무산됐다.
동국대 총동창회측은 이날 지씨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부 언론이 이씨 배후에서 ‘동국대팀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동창회는 이씨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씨 사건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지씨와 언론을 성토했다. 이에 지씨는 “지금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추후 연락하겠다”며 호텔을 빠져나갔다.
지씨는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에게 이씨의 구명을 호소한 경위에 대해 8일 밤 본보 기자와 만나 “올 5월 초순 이씨의 부탁을 받고 이씨의 편지를 전해주러 박 장관을 만났으며, 8월29·30일 박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두 차례 더 만났다”고 밝혔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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