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靜岡)·아이치(愛知)·기후(岐阜)현 등 일본 도카이(東海) 지방에 11일 오후~12일 새벽 연간 강수량의 4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7명이 숨지고 3명이 행방 불명됐으며 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또 3만7,800여 가옥이 침수되고 12개 교량이 유실됐으며 18개소의 하천 제방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18만 가구, 36만여명의 주민에 대해 대피 권고 또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고 신칸센(新幹線) 운행이 20시간 이상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14호 태풍 ‘사오마이’와 제트 기류, 지형 등의 영향으로 이날 아이치현 도카이시와 나고야(名古屋)시의 시간당 강우량은 각각 관측사상 최고치인 114㎜·97㎜를 기록했다.
12일 오후까지 하루 동안의 강우량은 시즈오카시 617㎜, 나고야시 567㎜, 도카이시 589㎜ 등으로 연간 강수량의 40%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나고야시의 하천둑이 100㎙ 이상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 주거 지역이 물바다로 변했고 정전과 단수 등이 이어졌다.
또 철도 침수로 신칸센 76개 열차편이 20시간 이상 발이 묶여야 했고 도로망도 곳곳에서 끊어져 교통 혼란이 극에 달했다.
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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