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가주대학(USC) 의학자들은 혈액형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수혈할 수 있는 적혈구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폴리머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CNN방송이 8일 보도했다.USC의 생리학ㆍ생물물리학 교수 티모시 피셔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폴리에틸린 글라이콜(PEG)을 이용, 코팅한 적혈구를 수혈함으로써 인체면역체계의 공격으로부터 문제의 적혈구가 보호를 받는다는 것이다.
소프트 콘택트 렌즈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물질과 유사한 이 코팅은 일종의 울타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코팅된 적혈구는 산소와 미세분자들이 다른 세포들을 통과할 뿐 아니라 다른 세포들에 확산되도록 허용하는 정상적 세포기능을 여전히 발휘할 수 있다.
이 울타리는 또한 적혈구에게 ‘비점착성’ 코팅을 제공함으로써 적혈구들이 상호간에는 물론, 동맥내벽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로써 적혈구들이 서로 엇갈려 지나갈 수 있을 뿐아니라 혈관벽을 가로질러 인체조직들에 산소를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셔 박사는 “이같은 폴리머 코팅이 적혈구들의 상호 점착과 동맥내벽 점착을 방지함으로써 심장마비, 뇌졸중, 기타 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기술이 앞으로 혈액 수집과 국내전역에 걸친 혈액사용 방법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약 1,400만 유니트의 혈액이 수혈되지만, 특히 여름철과 공휴일중, 병이 번지는 때에 혈액부족 현상이 가장 심하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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