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수도이자 변방 최대도시인 우루무치(烏魯木齊) 교외에서 8일 밤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약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중국 공안부가 9일 새벽 발표했다.공안부 관리는 정확한 사망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공안부는 폐기용 폭발물을 운반하던 차량 1대가 8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오후 8시30분)께 우루무치 서쪽 교외 시산루(西山路)를 주행하던 중 갑자기 폭발해 약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20여대의 차량들과 인근 주택들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소수 민족들이 많이 사는 변방 지역 대형 폭발 사고의 경우 테러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 경찰은 현장 수습에 나서 부상자들을 긴급 구조하는 한편 사고의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공안부는 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 소수민족들은 중국 당국의 끈질기고 강력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신자들과 연계하여 수시로 분리주의 시위와 테러행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아프가니스탄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의 테러리스트들이 이 지역으로 무기를 밀수출해 분리주의자와 그 단체들의 분리 독립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우루무치 지역은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등지로부터 변방 무역을 하는 상인들과 무역업자들의 출입이 잦고 석유 등 자원개발로 중화학공업이 번성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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