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들 감사(?)합니다.’여야간 정쟁으로 국회가 공전되는 탓에 공무원들이 어부지리(漁夫之利)를 얻게 됐다. 국회가 정상가동됐더라면 이달 말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돼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국감 준비로 추석연휴를 일에 파묻혀 지내야할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는 법정 국회개회 일자가 9월10일에서 1일로 열흘이나 앞당겨져 국감도 빨리 시작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국감은 물론, 전체 회기일정도 잡지 못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중앙부처 공무원은 이번 추석만큼은 아무런 부담없이, 평소보다도 긴 나흘의 황금연휴를 즐기게 됐다.
경제부처의 한 중간간부는 “국회가 개점휴업이 되면 우리로선 몸과 맘이 편하지만, 그래도 국민의 대표들이 이래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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