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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드림팀 "올림픽 메달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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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드림팀 "올림픽 메달 문제 없다"

입력
200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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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 드림팀의 목표는 메달획득이다.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 아시아지역예선탈락,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최하위(8위)에 그쳐 한국야구의 자존심은 상할 대로 상했다. 그러나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최하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령탑 김응용감독(해태)도 메달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올림픽야구사상 처음으로 프로선수의 출전이 허용된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전선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한국에게 가장 유리한 점은 이번대회는 알루미눔배트가 아닌 나무배트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한국과 4강진출을 다툴팀은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 미국, 일본, 주최국 호주등이다. 이가운데 한국은 쿠바를 제물로 삼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응용감독도 9월초 일본에서 벌어진 쿠바의 경기모습을 지켜본후 "20년전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며 한번 해볼만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알루미눔배트에 익숙한 쿠바타자들이 나무배트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음으로 공인구의 반발력이 약하다 는 점이다. 한국이 메달을 따느냐 못하느냐는 투수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약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드림팀으로서는 큰 것 한 방을 맞을 수 있는 확률이 적다는 점 때문에 안도의 한숨의 내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겸 올림픽예선에서 한국투수들은 한결같이 볼이 3~4m정도 덜 뻗어나간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불리한 점도 있다. 우선 심판판정문제가 한국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제대회때마다 한국은 심판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이나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입김이 센 편이나 한국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한야구협회관계자들도 겉으로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는 않지만 심판의 편파판정을 우려하고 있다.

또 대진운이 별로 좋지 않다. 우승후보들인 호주(18일) 쿠바(19일) 미국(20일)과 초반에 잇따라 3연전을 벌여야한다. 투수로테이션에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다.

또 3연중 2승을 올려놔야 편안한 입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때문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강팀들과의 3연전에는 선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가동가능한 투수들을 대거 투입해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정연석기자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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