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단독 본회의 표정8일 소집된 국회 본회의는 한나라당의 불참한 가운데 여당과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의결정족수인 137명을 가까스로 채우는 ‘곡예’끝에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과 헌법재판관 2명의 선출안을 처리했다.
단독 국회의 사회권은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이만섭(李萬燮)의장은 개회사에서 “앞으로도 국민이 원하지 않고 야당이 극력 반대하는 사안에 대해선 일방적 의사진행은 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안건은 충분히 기다리다 불가피한 경우 국민의 양해를 얻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낙선한 뒤 전국구 의원직 사퇴서를 냈던 김기재(金杞載)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당지도부가 의결정족수 미달사태를 우려해 참석을 강력히 권유하자 “당의 음덕을 입은 사람인데 나의 불참으로 불행한 사태가 오면 안된다”며 기꺼이 참석했다는 후문.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의원과 민주당 김운룡(金雲龍) 의원은 개인사정과 해외출장으로 불참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자민련 의총에선 “국회법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불참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튀어나왔으나 강창희(姜昌熙) 부총재 등이 설득해 이재선(李在善) 의원을 제외한 16명이 본회의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이 민주당의 들러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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