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기업경영의 가장 큰 화두는 인터넷이다.현란한 속도로 시시각각 상황이 변화하는 현실속에서 21세기 기업이 생존하기위해 요구되는 필수적인 덕목은 유연한 적응력이다.
필요하다면 다음날이라도 바로 회사의 경영시스템을 전폭 수정해야 할 만큼 상은 기업의 반응을 한가롭게 기다려주지 않는다.
21 기의 기업은 ‘하루살이’가 돼야한다는 의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처럼 날로 복잡다단해지는 기업경영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인터넷 기술이다. 앤드류 그로브 인텔 회장이 “인터넷의 본질은 속도”라고 밝혔듯, 인터넷은 치열한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따라서 인터넷은 제2의 산업혁명으로까지 비유되며 ‘웹경영’을 기반으로 하는 획기적인 기업문화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가들의 경우 2003년까지 모든 기업의 40%이상이 웹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웹경영이 기업에 안겨준 가장 직접적인 선물은 획기적인 비용절감이다. 단적인 예로 미국에서 계좌이체를 위해 드는 비용은 은행창구를 이용할 경우 1달러 25센트이며 폰뱅킹은 54센트, 현금자동지급기를 이용한다면 24센트의 비용이 든다. 반면 인터넷을 이용한다면 단 2센트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거래를 통한 유통비용의 절감 및 소비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재고를 최소화하는 등 기업에 있어 인터넷의 가능성과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최근 웹경영을 도입해 성공을 거둔 모범적인 기업으로는 미국의 에너지 관련기업인 엔론사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엔론-온라인이라는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개발, 일일평균 900건 이상의 온라인 계약을 통해 석유, 천연가스 및 전력 등을 공급하고 있다.
웹경영의 도입으로 엔론사는 올 2·4분기에 무려 30%이상의 매출증가 실적을 올렸고 주식은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며 치솟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21 기 기업에게 있어 웹이란 단순한 기술적 도구로서의 의미를 뛰어넘는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정보들을 처리해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선 기존의 관료적 형태의 피라미드형 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
따라서 속도라는 인터넷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수평적인 의사결정시스템을 통해 순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 각 지역의 지역적,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유기적 분산체제를 갖춰야 하며 인터넷을 통해 끊임없이 정보와 아이디어를 개진하는 소비자 또한 단순한 고객이 아닌 최상의 사업파트너로 떠오르게 된다.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재래식 대량생산방식을 탈피, 주문형 생산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하루에도 인터넷을 기반으로하는 수많은 소규모 첨단기업들이 출현과 소멸을 반복하는 등 새로운 기업문화의 궁극적 종착역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오직 분명한 것은 웹경영을 무시한 21 기의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주훈기자
jun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