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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자매 결승대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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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자매 결승대결 무산

입력
2000.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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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윌리엄스 자매의 결승대결이 무산됐다. 2번시드의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는 7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묵직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전 대회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를 2-0(6-4 6-2)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데이븐 포트는 10번시드의 안케 후버(독일)를 2-1(6-1 3-6 6-3)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메이저대회 첫 준결승에 진출한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와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해 4강전 포함 세레나에게 3년간 5연패를 허용했던 데이븐포트는 이날 파워넘치는 세레나의 서브를 완벽하게 받아 내고 구석 구석을 날카롭게 찌르는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퍼부어 완승했다.

이로써 언니 비너스와 사상최초의 자매 결승대결을 노리던 세레나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남자단식8강전서는 4번시드의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천적'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에 3-1(4-6 7-6

6-4 6-2)로 역전승, 10대 돌풍의 주역 레이튼 휴이트(호주)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크라이첵은 샘프러스전 6승3패가 말해주듯 유독 샘프러스에 강한 천적.

크라이첵은 그러나 광속서브를 바탕으로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으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끝에 2세트를 내준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최대고비를 넘긴 샘프러스는 이날 승리로 랭킹 1위자리를 되찾을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19세로 최연소 메이저 4강진출자로 기록된 휴이트는 아르노 클레망(프랑스)을 3-0(6-2 6-3 6-4)으로 셧아웃시키고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2회전서 탈락하며 세계랭킹 1위로서의 체면을 구긴 앤드리 애거시(미국)는 어머니와 누이가 동시에 유방암 투병중이라는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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