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의 희망읽기 / 김한길 지음현재 김대중 민주당 총재 비서실장으로, 이제는 정치인 김한길로 더 잘 알려진 그가 오랜만에 펴낸 에세이집이다.
'김한길의 희망읽기'는 기자, 칼럼니스트, 소설가, 정치가라는 그의 이력 중 칼럼니스트로서의 그의 면목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20여년동안 신문, 잡지 등에 써온 칼럼과 에세이를 모았다. 1980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들었던 내용, 결혼 이후 가족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담백하면서 톡 쏘는 글로 풀어냈다.
'병정일기' '미국일기' '가족일기' 등 일상에 대한 관찰과 단상이 일기체의 문체에 어울려 독특한 맛을 준다.
산문을 통해 저자가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삶에 깃든 희망'이다. 산문이 희망을 탐색하는 것이라면, 정치도 마찬가지 직업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인다. 해냄 발행. 7,500원.
▥ 벌핀치의 그리스 로마신화/ 토마스 벌핀치 지음
그리스 로마신화는 '이야기' 의 영원한 고향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책을 서점에서도 수없이 볼 수 있다.
토마스 벌핀치의 '그리스 로마신화'는 그중 특별한 책이다. 토마스 벌핀치가 이 책을 쓴 것은 19세기 중반. 트로이 유적과 뮈케나이 성터가 발굴되기 전이다.
19세기 중반까지의 신화연구의 성과물을 토대로 쓰여졌지만, 20세기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신화 텍스트로 자리잡았다.
전 5권중 1, 2권 '신들의 전성시대' '영웅의 전성시대' 가 이번에 나왔다.
편역자는 신화 연구가로 잘 알려진 이윤기. 1985년 이 책을 처음 번역을 했던 그는 이번에 풍부한 사진과 각주를 붙여 일반 독자를 위한 대중적인 책으로 만들었다. 창해 발행. 1만원.
▥ 야생의 삶 / 게리 스나이더 지음, 이상화 옮김
'야생의 삶' 은 퓰리처상 수상 시인이자, 미국의 대표적 반문화주의자인 게리스나이더의 명상 에세이집이다.
캘리포니아의 원시적 자연에 몸을 담고 스스로 야생의 삶을 살아가며 인간과 자연에 대해 성찰한 책이다.
저자는 인간은 악하고 자연은 선하다는 식의 구분을 버리고, 단지 살아있는 생명 속에 본래 깃들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이끈다.
저자에게 야성은 무엇일까? "야성은 실제로는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냉혹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자유롭다".
그는 인간이 집착을 벗어나 생명 공동체의 일원이 될 때, 자연적 본성인 야성을 회복하고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게리 스나이더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00년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한다.
29일 오후 4시 교보빌딩 10층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동쪽나라 발행. 9,000원.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