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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물로 빚은 술을 차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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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물로 빚은 술을 차례상에...

입력
2000.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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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차례상엔 금강산 샘물로 만든 소주가 첫 선을 보이고, 금강산 온정각 휴계소에서 남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보해양조㈜는 북한에서 수입한 금강산 샘물로 빚어 만든 소주 ‘천년의 아침’을 5일부터 내놓았다. 이 회사는 일단 금강산 샘물로 올해말까지 6,400병을 만들되 병 뚜껑 안쪽에 금강산 모양을 표시, 이를 찾는 소비자에게 금강산여행권 등의 경품을 지급키로 했다.

이 회사가 사용한 금강산 샘물은 ㈜태창이 북한에서 수입한 것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천년의 아침’생산 전량을 금강산 샘물로 만들 계획이다.

OB맥주도 금강산 지역에 맥주‘OB라거’를 집중 공급키로 했다.

7월 중순부터 현대아산측을 통해 금강산 온정각휴게소와 온천지역에 첫 선을 보인 OB라거는 전량 캔 제품으로 개당 3달러에 판매중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5,000여캔이었으며 올 연말까지 월 8,000캔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6월 남북한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화제로 삼았던 민속주‘문배술’(사진)도 조만간 원산지인 평양 주암산 샘물로 다시 빚어져 출시된다.

지난달 말 정부로부터 북한민족경제협력연구소와의 접촉 허가를 받아낸 이 회사는 이달중 주암산 부근에 문배술 제조 합작회사 설립할 계획이다.

이기춘(李基春) 문배주 사장은“최근 주암산 샘물 1.8톤을 들여와 샘플을 만들었다”며“주암산 샘물은 석회석 암층수로 만들어져 전통 문배술의 맛을 재현시키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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