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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곤혹스런 바셰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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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곤혹스런 바셰프스키

입력
2000.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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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린 바셰프스키(51·사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남편인 에드워드 코언이 일본 혼다자동차 미국 법인의 대정부·산업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본 등 각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강경한 것으로 유명한 바셰프스키가 향후 대일 자동차 협상에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셰프스키는 1993년부터 2년간 큰 마찰을 빚었던 미·일 통상협상에서 막무가내식 협상태도로 ‘돌담’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일본 국민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6일 코언의 혼다 부사장 임명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미 행정부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곧 바로 바셰프스키에게 향후 일본 자동차 문제에 대해 손을 떼도록 조치했다.

대신 노먼 미네타 상무장관이 직접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일본 시장 점유율 향상을 논의하는 차기 미일 자동차협상팀을 이끌 것이라고 미 정부의 고위 관리가 밝혔다.

그러나 미네타 상무장관 역시 일본계 미국인이어서 바셰프스키와 같은 논란에 휩싸일 소지가 있다.

바셰프스키 자신도 올해 초 코언이 외부에서 혼다의 일을 도울 때부터 대일자동차 협상을 기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부사장에 취임한 코언도 바셰프스키가 USTR 대표직을 맡고 있는 한 무역 문제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러시아계 이민 2세인 바셰프스키는 1993년 USTR 부대표로 임명될 때 변호사 시절 멕시코와 캐나다 기업을 위해 일한 경력으로 곤혹을 치른뒤 이번에는 남편 문제로 ‘잘 나가던’ 경력에 다시 오점을 남기게 됐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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